경기도 안성 아양지구에서 4년 만에 신규 분양 아파트가 나온다. 영무건설이 경기도 안성시 옥산동 아양지구에 공급하는 ‘안성 아양 영무예다음’이 본격적으로 분양에 돌입했다.
안성 아양 영무예다음은 지하 2층~지상 25층, 총 4개 동, 84㎡(이하 전용면적) 단일 타입으로 구성한 민영아파트다. 특별공급 184가구, 일반공급 104가구로 총 288가구를 공급한다. 입주는 2028년 8월 예정이다. 오는 12일 특별공급으로 시작해 13일 1순위 청약, 16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는 이달 20일 발표하며, 계약은 7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한다.
계약금은 총 분양가의 5%, 중도금은 2025년 11월부터 4차례에 걸쳐 60%를 납부하며, 잔금은 입주 시기에 맞춰 35%를 납부하게 된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는 비규제지역 단지로, 전매제한은 3년, 거주의무는 없다. 재당첨 제한은 10년이다.
안성 아양 영무예다음은 안성시 중심생활권에 속한다. 단지가 속한 아양지구는 안성시 옥산, 석정, 아양, 도기동 일대에 조성하는 택지지구다. 면적 84만7793㎡에 6638가구(1만6558명)을 수용할 수 있게 계획됐다. 아양지구는 또 안성시 도시개발사업지인 안성 당왕지구와 인접하다. 당왕지구는 약 120만㎡ 규모로 조성하는 계획지구로, 총 8000가구 규모의 주거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당왕지구 주변으로는 안성제1~4일반산업단지, 미양2, 마산, 재정지방일반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있다. 향후에는 반도체소부장 특화단지, 스마트코어폴리스, 안성테크노밸리, 동신일반산업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는 주요 고속도로와 이어진 도로망을 갖췄다. 서울~세종고속도로 1단계가 내년에 개통할 예정이고, 평택안성부발을 잇는 평택부발선 철도사업이 추진 중이다. 철도는 평택역이나 지제역이 실거리 18㎞ 이상 떨어져 있어 접근성은 제한적이다. ,
교육환경은 단지에서 도보 5분 거리에 백성초가 있고, 2027년에는 백성중·고가 개교 예정이다. 고등학교는 안성여고, 안성고, 대학은 한경국립대와 중앙대 다빈치캠퍼스가 인근에 있다. 생활편의시설로는 이마트, 하나로마트, 안성시장,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성요셉병원, 안성시청, 안성경찰서, 안성터미널 등이 있다. 단지 주변에는 아양공원, 안성천 산책로 등 녹지공간이 있다.
분양가는 주변 단지보다 비싼 편이라 안전마진을 기대하기 어렵다. 84㎡ 분양가가 3억8000만원부터 4억4100만원까지이며, 발코니 확장비는 510만원이다. 3.3㎡당 평균가는 1600만원 선이다. 이는 인근 관심 단지보다 5000만원 이상, 선호도가 덜 높은 단지보다는 1억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단지와 이웃하고 있는 준공 8년차를 맞은 545가구 규모 ‘안성아양광신프로그레스’ 84㎡는 지난 7일 3억4500만원에 마지막 거래됐다. 84㎡ 기준 단지 인근에 준공 8년차를 맞은 699가구 ‘안성아양시티프라디움’은 지난달14일 3억8000만원에, 석정동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준공 5년차 644가구 규모 ‘안성센트럴파밀리에’는 지난 4월9일 3억9500만원에 손바뀜했다.
브랜드명을 둘러싼 잡음도 흥행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안성 아양 영무예다음의 시공사인 영무건설은 최근 ‘영무예다음’ 브랜드를 공유하는 영무토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오해 불식에 진땀을 빼고 있다. 영무토건은 2021년 계열 분리한 별도 법인으로, 현재 영무건설과는 법인, 지분, 사업 등과 연관이 없다. 최근 영무예다음 브랜드를 가진 건설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는 기사가 확산하면서 영무건설이 오해를 받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여러 단점이 부각되면서 청약 경쟁률은 낮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건설자잿값 등이 치솟으면서 분양가는 올라갔는데, 설상가상으로 주변 집값이 떨어진 탓에 분상제 지역임에도 더 비싸게 느껴지는 점이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힌다. 신축 아파트가 귀한 아양지구의 지역 특성이 있긴 하지만, 300가구가 안 되는 소규모 단지인데다가 시공사의 법정관리 논란까지 겹치면서 청약 수요는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